서울지하철 지상구간 소음 없앤다
입력 2010-06-07 22:11
서울 지하철 지상구간의 소음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2015년까지 서울 지하철 2∼4호선 지상구간 10.3㎞에 방음벽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지하철 전체 지상구간(15.6㎞) 가운데 4㎞가 이미 교체 완료됐으며 올해 2호선 성수∼뚝섬(1.3㎞)구간에 대한 교체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방음벽이 교체되는 구간은 2호선 한양대∼잠실(7.2㎞), 신림∼신도림(4.1㎞), 영등포구청∼합정(0.7㎞)과 3호선 지축∼구파발(1.3㎞), 금호∼옥수(0.3㎞), 4호선 당고개∼쌍문(5.2㎞), 동작∼총신대(0.3㎞) 등이다.
지하철 1호선의 경우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관리 소관이어서 제외됐으며, 지하철 5∼9호선은 지상구간이 없다.
현재 지하철 지상구간의 평균 소음도는 주간 64.6㏈, 야간 62㏈ 수준이다. 주간의 경우 소음기준치(70㏈)를 충족하고 있지만 야간은 올 1월부터 소음기준이 강화(65㏈→60㏈)돼 대부분의 구간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하철 지상구간에 인접한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방음벽 설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 때문에 사업 추진이 미미했다. 기존에 콘크리트 방음벽이 설치된 곳도 소음이 콘크리트에 반사돼 소음저감 효과가 크지 않았다.
시는 방음벽 설치에 드는 총 사업비 1927억원의 절반 수준인 96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에 설치된 콘크리트 방음벽을 알루미늄흡음형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공사는 소음이 심한 구간부터 시작된다. 2015년 방음벽 설치가 마무리되면 소음이 평균 6∼8㏈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목 시 교통정책담당관은 “도시미관을 고려해 방음벽 아래쪽에는 알루미늄흡음판을, 상단에는 투명강화유리나 아크릴판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방음벽 설치로 복지와 안전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