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당선자 “서울 모든 초등학생 내년부터 무상 급식”
입력 2010-06-06 21:40
내년부터 서울 지역 전체 초등학생에게 무상급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초등학생 무상급식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데다 서울시와 시교육청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서울시의회가 이번 선거에서 여소야대 구도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곽 당선자는 6일 “최소한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할 수 있도록 예산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당선자는 “중학교에서는 가능하면 무상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지만 예산 여건을 검토해보겠다”면서 “1, 2학년은 꼭 시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에서 초·중학교 전체에 무상급식을 제공하려면 연간 약 47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곽 당선자는 무상급식 소요 예산에 대해선 “현재 학교시설 관련 예산이 많기 때문에 단가 입찰제도 등을 잘 개선하면 전체의 10% 정도는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부패 발생 요인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도 교육청 교육규칙으로 실시되고 있는 교원평가제도 당장 올해부터 바뀔 전망이다. 곽 당선자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교원평가제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면서 “교원평가제를 학생 중심의 만족도 조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곽 당선자는 “현행 교원평가제는 동료 교사 간, 그리고 학부모 중심의 평가”라며 “이를 학생 중심의 만족도 조사로 바꿔 교사와 학생 사이의 대등한 합의와 소통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당선자는 학생은 교과·담임교사에 대해, 학부모는 담임교사에 대해 바라는 점을 서술토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교원평가 방침을 내세운 바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