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영향 현충원 참배객 급증… 2009년 5월比 34% 늘어
입력 2010-06-06 19:13
천안함 희생자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국립서울현충원의 참배객 수가 크게 늘었다.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 따르면 지난달 동작동 서울현충원을 찾은 참배객은 26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5000여명보다 34% 증가했다. 서울현충원 관계자는 “천안함 희생 장병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지만 수도권에 사는 시민은 대전현충원 대신 가까운 서울현충원을 찾아 방문자 수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4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어든 27만2000여명이 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지난 3월 26일 천안함 사태로 ‘수양 벚꽃과 함께하는 열린 현충원’ 등 행사가 취소되고 궂은 날씨 탓에 방문객 수가 감소한 것이라고 현충원 측은 설명했다.
각종 현충일 추모 행사도 이어졌다. 서울현충원에서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공개한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품 및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한국도로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죽전휴게소에 들른 시민에게 차량용 미니 태극기를 나눠줬다. 5일에는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500여명이 서울광장에서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