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박성칠 대표 기자간담회… “우리쌀 고추장으로 세계인 입맛 공략”
입력 2010-06-06 20:06
“우리 쌀로 만든 고추장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겠습니다.”
박성칠 대상 대표는 지난 4일 전북 순창고추장 공장에서 ‘우리 쌀 고추장’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순창 우리 쌀로 만든 고추장’을 통해 1년 만에 국내 고추장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는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순창 우리 쌀로 만든 고추장은 고추장에 20% 이상 들어가는 수입 밀가루 대신 국산 쌀을 원료로 사용한 제품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53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우리 쌀 고추장은 지난해 약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와 현지화 마케팅 강화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핫소스 타입의 고추장을 올해 하반기 미국시장에 출시하고 비빔밥에 들어갈 전용 초고추장을 개발해 ‘스파이시 칵테일 소스’라는 새로운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해 고추장 수출액을 120억원, 전체 장류 매출을 200억원으로 늘려 해외 매출 비중을 1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전분당, 바이오, 식품 등 관련 분야의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 박 대표는 “교민 외에 현지인 대상으로 매출을 올리려면 현지 브랜드를 사는 것이 빠르다”며 “지난해 막판까지 갔다가 무산된 적이 있는데 해외에서 좋은 공장이 나오면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원료 국산화’를 강조한다. 이달 중 순창 고춧가루, 신안산 천일염, 국산 콩 메주 등을 사용한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고추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2002년부터 지역 상생 차원에서 순창 고추농가와 계약재배를 해왔다”며 “중국산 고춧가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산 재료로만 만든 고추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격은 국산 재료의 원가를 반영해 기존 우리 쌀 고추장(1㎏)보다 54%가량 비싼 1만3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쌀가루와 고춧가루, 소금 등 고추장 재료를 패키지로 판매해 직접 담가먹을 수 있도록 한 ‘D.I.Y(Do-It-Yourself) 고추장’도 내놓는다.
박 대표는 “건강한 제품을 만든다는 대상의 변치 않는 품질의식과 끊임없는 제품 개발로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순창=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