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안 무섭다” 2011년형 모델의 반격

입력 2010-06-06 19:57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 경쟁 속에 2011년형 모델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고객 선호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하면서도 가격 상승은 최소화해 신차의 대항마로 삼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2011년형 제네시스(사진 위) 및 제네시스 쿠페를 출시했다.

제네시스는 3300㏄ 모델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수입 프리미엄 세단 대비 경쟁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모델별로 하이패스 시스템과 후석 열선시트, 버튼 시동장치, HID 헤드램프 등을 기본 장착했다. 럭셔리 VIP팩 모델은 옵션을 줄여 502만원을 인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6일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합리적 가격에 기본 적용, 가격 대비 상품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이달부터 편의 및 안전사양을 대폭 강화하고 인테리어 및 외관을 고급화한 2011년형 쏘울(가운데) 판매에 들어갔다. 준중형이지만 시속 55㎞ 이상에서 급제동 상황 발생 시 브레이크등을 자동 점멸, 뒤 차량에 위험을 알려주는 급제동 경보시스템을 적용했다. 가격은 50만원 정도 비싸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1년형 SM7(아래)을 지난 1일 출시했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라바 그레이 색상을 신규 적용했으며 모든 가죽시트에 음이온 코팅 기능을 추가했다. 가격은 2300㏄의 경우 2750만∼3270만원으로 기존 모델과 같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의 경우 기존 모델보다 10∼20% 이상 가격이 오르지만 2011년형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줄인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