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국가 위해 헌신한 분들 끝까지 책임질 것”

입력 2010-06-07 00:20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이 정당하게 보상받고, 정신적 귀감으로 존경받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새롭게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 제5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에서 “이를 통해 보훈 대상자와 보훈 가족, 유공자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모든 부문에서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를 위한 고귀한 헌신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은 정부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은 국난이 닥칠 때마다 단결해서 이겨내는 투혼을 발휘했다”면서 “지난 천안함 사태에서도 우리 국민의 아낌없는 나라 사랑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천안함과 제2연평해전 유족, 고(故) 한주호 준위 유족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공식 행사가 끝난 뒤 부인 김윤옥 여사와 현충원 내 일반사병 묘역을 깜박 방문했다. 이곳은 6·25 전쟁에서 전사한 사병들이 묻힌 곳으로, 현직 대통령의 방문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5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가진 ‘싱가포르 경제인연합회’ 소속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서 “한반도에서 남북 간 전면전의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임은 분명하다”며 “전면전쟁의 가능성은 없고 다만 (북한의) 국지적인 평화 위협 행위는 간혹 나오고 있는데 강력하게 억제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