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차 발사 D-2… 7일 발사대 장착
입력 2010-06-06 21:36
우리나라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2차 발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8월 발사까지는 성공했지만 과학기술위성 2호를 제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한 나로호는 오는 9일 다시 한번 비상해 완전한 성공에 도전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일 1, 2단 발사체 총조립 이후 발사를 위한 모든 점검을 마치고 조립동에 보관돼 있던 나로호를 D-2일인 7일 발사대로 옮겨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로호는 이날 오전 9시쯤 무진동 차량에 실려 조립동을 출발, 1.2㎞ 거리를 약 1시간30분간 이동해 발사대에 도착하게 된다. 이어 각종 기계·전기적 케이블을 연결한 뒤 오후 4시쯤 수직으로 기립된다. 나로우주센터 관계자들은 나로호의 방위각 측정을 통해 정상 기립 여부를 확인하고 발사대와 각종 연결 장치 및 탑재 장비 등에 대한 점검을 오후 9시까지 진행한다.
발사대 장착이 완료된 나로호는 발사 하루 전인 8일 최종 리허설을 실시한 뒤 기상 조건이 만족되면 9일 발사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발사가 임박하면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는 일반인과 차량의 통행이 엄격히 통제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로호 발사에 기술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날씨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은 9일 남해상으로부터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무척 유동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우연 관계자는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낙뢰나 바람 등의 문제만 없으면 발사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