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도… 보금자리론 대출 급감

입력 2010-06-06 18:20


지난달 보금자리론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지만 대출 실적은 오히려 전달보다 11%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5월 중 보금자리론 공급 실적이 2374억원으로 전달보다 11.4%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5월 중 영업일수가 19일에 불과한 이유도 있지만 최근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돼 대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공사 측은 분석했다.

공사의 보금자리론 공급 규모는 지난해 10월 946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12월 6850억원, 올해 2월 3991억원, 4월 2679억원 등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공사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0.4∼0.8% 포인트 낮춰 최저 연 5.1%로 떨어졌으나 대출 감소세는 지속됐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출구전략이 예상됨에 따라 금리가 상승될 경우 주택담보대출 수요의 상당 부분이 보금자리론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5월 중 상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대출 초기에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금리설계형 상품이 59%로 가장 높았고, 기본형 상품이 39%, 우대형 상품이 2% 등의 순이었다.

황일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