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간판 미드필더’ 미켈 월드컵 출전 포기

입력 2010-06-06 19:35

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23·첼시)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포기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축구협회 관계자는 “미켈이 남아공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그가 ‘선수생명에 위험을 안고 출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대표팀에 전했다”고 밝혔다.

미켈은 지난 4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무릎을 다쳤고 수술과 재활을 거쳐 지난달 27일 나이지리아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 출전을 포기했다. 나이지리아는 그의 대체로 공격수 브라운 이데예(22·FC소쇼)를 차출할 계획이다.

미켈은 뛰어난 공·수 조율능력과 득점력까지 갖춘 나이지리아 중원의 핵심 전력이었다. 오는 22일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격돌하는 한국에는 단연 경계대상 1호였다.

그의 전력이탈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 미켈 대신 공격수를 보강한 나이지리아의 전력을 새롭게 분석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지난 3일 남아공에 도착, 적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6일 북한과의 마지막 평가전 결과를 놓고 남아공월드컵 전력을 구상할 계획이다.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