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진정한 그리스도인

입력 2010-06-06 18:08


로마서 2:28∼29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이 말씀은 마치 우리에게 ‘겉으로 성도의 모습을 가졌다고 성도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교회를 얼마나 다녔든지, 교회에서 무슨 직분을 맡았든지, 얼마나 많은 헌금과 봉사를 하였든지 상관없다는 말입니다. 그런 외형적인 모습이 우리의 신자 됨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마음에 성령이 있는 사람이 진정한 신자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거룩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사람들의 칭찬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듣기 위해 노력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칭찬보다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으려고 애쓸 때 우리는 자칫 진리를 훼방하는 자리에 설 수 있습니다. 성경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약 4:4).

또한 우리는 내 속에서 육체의 열매가 맺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살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서는 육체의 열매가 어떤 것인지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성령이 거하는 거룩한 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거룩한 몸을 음란하게 보이려 하고, 또한 그렇게 사용하려는 세상의 거센 움직임에 분명히 ‘노’라고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파당을 지어 분열하고, 교회 안에서조차도 죽기 살기로 나의 권익을 위해 싸우는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것이 없다면, 즉 이렇게 해야 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말씀을 두려움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런 육체의 열매를 피할 수 있을까요?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이라고 말씀합니다(갈 5:24). 육체의 일에는 죽은 사람과 같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모욕이나 손해를 감수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순종이 결국 승리와 영광의 길이었던 것처럼 이것은 결국 그리스도인의 승리의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은 말할 수 없는 불쾌감과 엄청난 모욕, 고통을 나를 위해 참아내셨습니다. 한마디의 불평이나 원망의 말도 내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라고 하셨을 뿐입니다.

이것이 사람들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 듣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길입니다. 이것은 어려운 길이지만 생명의 길입니다. 로마서 8장 13절은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쉽고 편한 길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고생스럽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즉 좁은 길을 가는 사람들을 어리석은 사람들로 여깁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그 길을 걸을 때 하나님의 칭찬이 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참된 빛을 비추게 된다는 것을.

세상은 갈수록 부요해지는 것 같고 풍요로워지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더욱 더 악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더욱 충성스런 일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칭찬받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용전 목사(와우리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