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가르침을 유통하라

입력 2010-06-06 18:04


찬송: ‘예수 더 알기 원함은’ 453장(통506)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마태복음 28장 20절

말씀: 생선 통조림을 만들어 생계를 꾸려가던 일본 홋카이도의 한 어촌마을에서 일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어느 날, 갈매기들이 바닷가에서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그로 인해 흉흉한 괴담들이 난무할 뿐 아니라 마을에서 생산하는 통조림은 물론 건어물에 이르기까지 시장에서 외면을 당합니다. 난데없는 일로 궁지에 몰린 주민들은 당장 생계에 위기를 느끼는 긴박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상부의 어촌 관계자들은 해양 환경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지에 급파하여 물의 오염 여부, 치어들의 감염 여부, 갈매기들의 건강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정상이었고 달리 사인이라 할 만한 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습니다. 밝혀낸 것은 다만 물의 오염이나 병원균의 감염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었습니다.

그 후 그 마을 어촌계장이 마침내 그 사인을 찾아내게 됩니다. 어이없게도 사인은 ‘굶어죽은 것’이었고 살아남은 갈매기도 대부분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인은 마을에서 어묵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비극의 발단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물고기의 몸통으로 통조림을 만들고 난 후 머리와 꼬리, 내장들은 버렸고, 갈매기들은 그것으로 먹이를 대신했습니다. 굳이 수고하지 않아도 쉽게 먹이를 구하는 방법에 익숙했습니다. 그러나 버려지던 생선 부위로 어묵을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환경이 바뀝니다. 이제 더 이상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없게 된 갈매기들, 이미 고기 잡는 기술을 잃어버린 자생력 없는 그들을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종래대로 먹이를 던져주거나 다시 고기 잡는 기술을 가르치는 일일 것입니다. 갈매기 밥에만 의존한 채 굶어죽게 된 갈매기들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 것입니다.

‘가르침’이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가르치라.” 주님은 승천하시기 전 지상에서의 마지막 당부로 가르침의 중요성을 역설하셨습니다. 주님의 본을 따라 ‘가르치는 일’에 참여하여 주님과 같은 가르침의 일을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주님과 일체가 될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것은 다시 배우는 것이기도 합니다.

본래 가르치는 일은 가르침을 받는 자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자도 함께 살리는 것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유통시킴으로써 부메랑처럼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그 축복과 생명을 함께 누리게 됩니다. 가르침을 유통시키는 자가 그 가르침으로 인하여 더불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가르침이 유통되지 않으면 함께 망하고 맙니다.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 공동체가 증언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지 아니하면 공멸합니다. 이 시대야말로 위대한 위임을 맡은 우리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가르쳐야 할 때입니다. 상황과 환경이 좋을 때에도 가르침의 일은 중단되지 말아야 합니다. 가르쳐 배움으로써 함께 살 수 있습니다. 가르침을 유통하십시오. 가르치는 모든 분들이여, 파이팅!

기도: 가르침을 유통하게 하소서!

주기도문

장현승 목사(과천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