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이재곤 데뷔 첫 승 ‘짜릿’

입력 2010-06-05 02:55

팽팽했던 승부는 결국 실책으로 갈렸다. 8개 구단 중 실책이 가장 많은 삼성과 2번째로 많은 롯데가 맞붙은 대구경기. 3-3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롯데 선두타자 가르시아의 평범한 땅볼을 삼성 2루수 강명구가 더듬다가 뒤로 흘렸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박종윤의 번트도 안타로 기록됐으나 투수와 3루수가 모두 미루다가 흘려보낸 사실상의 실책이었다.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박기혁의 적시타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롯데는 초반 0-3의 열세를 딛고 삼성에 5대 3으로 역전승하며 이날 SK에 패한 LG를 딛고 다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주 1·2위팀을 상대로 5승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던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데뷔 첫 승을 중요한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SK전 호투에 이어 이날도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이재곤은 5선발의 임무를 100% 완수하며 로이스터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SK는 서울 잠실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6⅓이닝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LG를 7대 1로 꺾었다. SK 타선은 박경완과 정근우의 홈런 등 13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리며 착실하게 득점한 반면 LG 타선은 산발 5안타를 쳐내는데 그쳤다. LG는 올 시즌 SK와의 5번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두산은 대전 경기에서 홈런 5방을 쏘아올리며 한화를 9대 5로 꺾었다. 두산은 1회 김현수와 김동주가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렸고 7회엔 김동주와 최준석이 연속타자 홈런을 쳐냈다. 두산 선발 임태훈은 5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4승째를 올렸다.

KIA는 서울 목동 경기에서 넥센에 7대 4로 승리하며 3연승했다. 넥센은 9회말 1사 후까지 2-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2점을 따라붙은 뒤 만루 찬스를 잡았다. 홈런 한 방이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운드에 오른 KIA 마무리 유동훈은 공 3개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