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천안함’ 안보리 회부… 내주초 공식 의제로 상정
입력 2010-06-04 21:13
정부는 4일 오전(현지시간)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다뤄줄 것을 요청하는 박인국 주유엔대사 명의의 서한을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에 제출했다.
박 대사는 안보리 의장인 클라우드 헬러 주유엔대표부 멕시코 대사를 만나 서한을 전달했으며, 빠른 시일 안에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부터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5개 이사국들이 천안함 사건을 공식 의제로 상정해 본격 논의를 시작한다.
정부는 서한에서 국제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군 조사단의 조사 결과,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됐다는 점이 명백하며, 북한의 무력 공격이 국제 평화와 동북아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따라서 유엔 안보리가 천안함 사건을 심도 있게 논의,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엄중하게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유엔 대표부 관계자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협의를 통해 천안함 사건의 논의 일정 및 구체적 사항을 토의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안보리에서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이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