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군사기밀 유출 현역 육군소장 수사… ‘흑금성’ 통해 빼돌린 혐의
입력 2010-06-04 21:43
기무사령부는 4일 북한 공작원에게 군사기밀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현역 육군 소장 김모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군사기밀을 빼돌렸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며 작전계획이나 교범과 관련된 내용을 공작원에게 알려줬는지를 집중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암호명 ‘흑금성’으로 알려진 대북공작원 출신 간첩 박모씨에게 포섭돼 2005∼2007년 우리 군의 작전교리와 야전교범을 북측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박씨에게 넘겨준 군사 정보에는 대대·중대 등 각급 제대(梯隊)별 운용 및 편성 계획, 작전활동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김씨 외에도 영관급을 포함한 현역 장교 몇 명이 박씨 등을 통해 군사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