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회의장 박희태 의원 유력… 여야, 후반기 원 구성 6월 8일 완료

입력 2010-06-04 18:19

여야가 오는 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18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각 당에서는 4일 현재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한나라당 몫인 국회의장으로는 6선인 박희태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의 이윤성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친이명박계인 정의화 의원과 친박근혜계인 박종근 의원이 경합 중이다. 원내대표에 출마했다가 김무성 원내대표에게 양보한 정 의원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당내 화합 차원에서 친박계에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전반기 정무위원장을 지낸 4선의 김영선 의원에게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 타이틀을 달아줘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은 전반기 부의장 경선에서 석패한 5선의 박상천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3선으로 충청권 좌장 역할을 해온 홍재형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에게 여당과 마찬가지로 최초 여성 부의장 자리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8명의 상임위원장 중 여당 몫은 11석이다. 이 중 운영위는 여당 원내대표가 자동적으로 맡게 되고, 외교통상통일위는 남경필, 국토해양위는 장광근, 기획재정위는 김성조, 정무위는 허태열, 국방위는 원유철, 예산결산특위는 이주영 의원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정진석 의원과 정병국 의원이, 정보위는 이경재 정진석 권영세 의원이 각각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위는 안경률 의원과 정갑윤 이인기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6석의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에는 법사위 우윤근, 지식경제위 김영환, 교육과학기술위 김성순, 농림수산식품위 최인기, 여성위 최영희 의원이 거명된다. 환노위의 경우 변재일 오제세 의원 간 경쟁 구도다.

전반기에 자유선진당이 차지했던 보건복지위는 선진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함에 따라 한나라당이 되가져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제3당 배려 차원에서 그대로 맡겨 두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