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외교전 본격화] 北 “안보리 회부하면 초강경 대응”
입력 2010-06-04 18:12
북한은 4일 남측이 천안함 사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경우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초강경 대응해도 미국과 유엔 안보리는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한·미 등이) 일방적인 조사 결과만 가지고 유엔 안보리 상정 논의를 강행한다면 그 목적의 불순성이 명백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북한의 언급은 유엔 안보리가 우리 측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등을 논의할 경우 추가 핵 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맞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변인은 또 “미국과 남조선(한국)은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제기한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받아들여 조사 결과를 확인시키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