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의 날’… “쾌유 향한 용기·소망 주는 중보기도를”

입력 2010-06-04 17:42

매년 6월 5일은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의 날’이다. 매년 암으로 7만명 이상이 숨지고, 16만명 이상의 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투병 중인 암 환자 가족까지 합하면 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다. 완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질병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격려와 기도이다.

한국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모임(한가모·실무대표 조무성)은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문을 한국교회와 단체에 보내며 기도응원을 요청하고 있다. 한가모는 기도문을 통해 “암 환자가 치료받을 기회를 잃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탁할 것”을 바라며 “암을 통해 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참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암 환자와 가족들이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 성도들이 6월 5일 하루 만이라도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가모는 고통당하는 가난한 암 환자들을 돕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6월 5일 창립됐다. 이후 매년 6월 5일을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기도모임과 ‘암환자 사랑학교’를 열고 있다. 한가모는 5일 오후 5시30분, 서울 신반포중앙교회에서 ‘기도의 날’ 행사를 갖고 암 환자 가족, 의료진과 호스피스 봉사자를 위해 기도한다(02-915-7971).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도 >

암 환자가 치료받을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특히 가난한 암 환자가 골고루 치료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치소서.

암을 통하여 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참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암 환자와 가족이 용기를 잃지 않고 끝까지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소서.

어떠한 경우에서든지 전적으로 자신과 가족들을 하나님께 의탁할 수 있게 하소서.

암으로 인해서 가족의 유대가 더 강해지고 결속되도록 사랑을 충만케 하소서. 암을 통해 오히려 봉사하며 섬기는 삶을 살게 하소서.

믿지 않는 환자는 하나님을 만나는 계기가 되게 하시고, 신앙인은 더욱 신앙이 성숙되는 기회로 삼게 하소서.

치료를 도울 수 있는 각 방면에서 좋은 치료자를 만나도록 은혜를 베푸소서.

무엇보다도 암 환자 자신이 치료와 재활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고, 낙심하지 않게 하소서. 암으로 사별한 가족들에게 참된 위로를 주시옵소서.

사별한 가족이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고 정상적인 삶을 회복할 수 있게 하소서. 사별을 계기로 다른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돌아볼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