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양교회 이만규 목사 “신앙의 의문 끊이지 않을 때 원인과 해법 예배 속에 있다”
입력 2010-06-04 17:24
신앙에 의문부호가 떠나지 않을 때가 있다. 신앙에서 아예 멀어질 때가 있다. 때론 자신이 신앙에서 벗어나 방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때도 있다.
“원인과 해답은 모두 예배에 있다.” 서울 자양동 신양교회 이만규(61·사진) 목사는 최근 출간한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하늘예배’에서 예배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매주일 예배를 인도하지만 나 자신을 거룩한 제물로 드리는 진정한 예배를 드리지 못한 채 다만 ‘예배 봉사’만 하고 끝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경험한다”고 고백했다. 예배와 분리된 복음전도는 행사일 뿐이고, 예배의 감격이 없는 교회봉사는 스스로 지치게 만든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그는 “예배는 드리는 것이지 참석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하나님이 내게 뭔가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게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마땅히 경배 받아야 할 대상이기에 드리는 것이 예배라는 설명이다. 예배의 형식이나 순서보다는 예배자의 의식, 즉 태도가 진정한 예배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드리는 예배는 자신의 인생을 살리고, 교회를 세우게 된다.
그밖에 이 목사가 제시한 예배를 위한 팁은 다음과 같다.
우선 시간이다. 안식일은 자신의 목적이 아닌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것이 안식일을 구별해 지키라는 하나님의 의도라는 것이다. 이 의미가 퇴색할 때 하나님보다 사람이, 신앙보다 물질이, 그리고 탐심과 욕망이 마음속 윗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하루의 첫 시간인 새벽을 주님께 드려볼 것도 주문했다. 하나님의 시간인 새벽을 회복할 때 하나님의 창조, 활력, 명철을 되찾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헌금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 목사는 “헌금이란 내 안에 있는 믿음을 밖으로 표현하는 헌신”이라며 “헌금은 믿음의 증거이자 열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것을 하나님께 바치는’ 헌금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십일조와는 다르다. 따라서 “십일조를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십일조를 드리는 행위 자체가 은혜요 복”이라며 “십일조를 통한 구별된 생활은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그는 밝히고 있다.
“예배를 소홀히 하고 형통하게 되는 다른 방법은 없다.” 예배가 아닌 다른 길을 묻는 이들에게 그가 결론적으로 주는 대답이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