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土) 새길 것을 새기라
입력 2010-06-04 17:20
찬송: ‘내 주 예수’ 317장(통 353)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마태복음 5장 9절
말씀: 철강왕 카네기가 최고 인재 양성을 위한 야심 찬 비전으로 만든 카네기 공과대학에서 졸업생들에 대한 사회적응도 및 성취도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그 대학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미치는 영향력이나 성공도는 하버드나 예일대 졸업생들에게 현저히 뒤떨어져 있었습니다. 원인을 파악한 결과 그들은 배운 첨단 지식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들의 주장을 앞세워 논쟁을 일삼음으로써 주변에 적들을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인간관계를 어그러뜨리고 화목을 깨는 ‘트러블 메이커’가 된 그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영향력을 끼치지도, 성공하지도 못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공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전문화된 지식도 중요하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라는 사실을 실감한 카네기 리더십 센터는 다음과 같은 명제에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원수는 흐르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 이는 원수의 이름은 흐르는 물에 새기어 멀리멀리 흘려보내고, 은혜를 입은 사람의 이름은 돌에 새기어 두고두고 감사함으로써 인간관계를 이상적으로 유지하라는 의미입니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내포된 금언입니다. 살다보면 인간관계에서 많은 마찰이 생깁니다. 그 마찰을 스스로 잘 해결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맙니다. 원수는 잊어야 합니다. 내 기억에서 지워버려야만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 기억이 나를 파괴하고, 관계도 파괴합니다. 아울러 은혜를 입은 경우에는 늘 고맙게 생각하고 가슴에 새기며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은혜를 입고 잠시 고마워하다가 안면을 돌리는 사람 역시 도태당하고 마는 법이지만, 은혜를 소중히 여겨 가슴에 새기고 감사하는 사람은 주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흥왕해갑니다.
원수 같은 게 어디 사람 관계뿐이겠습니까. 잊어버려야 할 기억은 흐르는 강물에 띄워 보내십시오. 그리고 은혜 받은 것, 좋은 것, 행복한 것, 약속의 말씀 등은 가슴속에 깊이 새기며 되새김질 하십시오. ‘플러스 발상’으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좋은 생각을 하되, 나쁜 것, 서운했던 것, 배신당했던 것, 억울한 것 등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려 재탕, 삼탕함으로써 자꾸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인간의 속성상, 은혜 받은 자의 이름은 흐르는 강물에 새기고, 원수의 이름은 돌에 새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리하면 화목하여 좋은 사이로 어울리며,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 갈 수 없습니다. 본래 사탄이 하나님과 첫째 아담의 사이를 나쁘게 하고 관계를 깨뜨림으로써 불화의 씨를 뿌려놓았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아담인 그리스도 안에서 깨진 관계를 회복하여 우리로 하여금 화목케 하는 새 삶을 살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십자가로 원수를 소멸하고 화목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화목의 직책을 맡은 그리스도인은 ‘피스 메이커’가 되어야 합니다. 주 안에서 새길 것을 새기며, 사랑의 관계를 맺으십시오. 인간의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화평한 인간관계로 사이좋게 행복하게 사십시오. 원수는 흐르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십시오.
기도: 새길 것을 새기게 하소서.
주기도문
장현승 목사(과천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