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묵은 남자 100m 기록 이번엔 깨질까

입력 2010-06-04 18:03

장재근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은 지난 3월 “올해 안에 해묵은 남자 100m 기록을 깨겠다”고 했다. 종별대회와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등 5∼6월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세 대회에서 31년간 깨지지 않고 있는 남자 100m 신기록을 새로 쓰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러나 5월에 열렸던 종별대회와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선 실패했다. 마지막 대회가 오는 7∼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다.

남·여 각각 22개 종목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 2차 선발전도 겸하고 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은 남자 100m에 쏠린다. 한국기록 ‘10초34’의 벽을 무너뜨릴 것으로 기대받는 선수는 4명이다. 전덕형(26)과 임희남(26), 김국영(19), 여호수아(23)다.

지난 4월 전국 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 비록 기준 풍속(초속 2m)을 넘는 초속 4.9m 강한 뒷바람을 타긴 했지만 김국영과 여호수아, 전덕형은 각각 10초17, 10초18, 10초19를 찍고 차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종별대회에서는 임희남이 역대 100m 5위 기록인 10초42를 찍고 우승했고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도 여호수아가 10초48을 찍는 등 10초4대 기록이 줄곧 쏟아져 기록 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년 묵은 200m 한국기록(20초41) 경신도 관심거리다. 전덕형과 김국영, 여호수아는 200m에도 도전한다. 이밖에 여자 단거리의 간판 김하나(25)도 100m와 200m에서 한국신기록 갱신을 노리며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임은지(21)와 최윤희(24)도 신기록에 도전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