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돌풍녀’들 결승 대결

입력 2010-06-04 18:02

누구의 돌풍이 더 강할 것인가.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우승의 향방은 세계랭킹 7위 사만다 스토서(26·호주)와 세계 17위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0·이탈리아)의 격돌로 가려지게 됐다.

스토서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옐레나 얀코비치(4위·세르비아)를 2대0(6-1 6-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1999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스토서는 2002년부터 메이저대회에 27차례 출전했지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키아보네도 이날 4강전에서 엘레나 데멘티에바(5위·러시아)의 부상 기권으로 이탈리아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고 결승까지 오른 이변의 주인공이다.

스토서는 프랑스오픈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쥐스틴 에넹(23위·벨기에)을 16강에서 물리친 것을 시작으로, 8강에서는 세계 1위 서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격파하더니 4강에서는 4위 얀코비치까지 무너뜨렸다.

메이저대회에 38차례 출전한 이탈리아의 노장 스키아보네도 8강에서 세계 3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를 격파한 뒤 4강에서는 데멘티에바의 허벅지 부상으로 행운의 기권승을 거둬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두 선수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스토서가 지난 2005년 첫 대결에서 패했으나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고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