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용가 오노 가즈오 타계

입력 2010-06-03 20:01

일본의 현대무용 부토를 세계무대에 소개한 일본 최고령 무용가 오노 가즈오가 1일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103세.

오노는 하지카타 다쓰미와 더불어 부토를 창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토는 얼굴과 몸을 희게 칠하고 동작을 느리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노는 홋카이도 최북단 하코다테에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후 1933년 이시이 바쿠 등으로부터 현대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2차대전으로 중단된 이후 49년 도쿄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하지카타가 감독한 오노의 솔로 부토 작품 ‘라 아르헨티나 쇼(아르헨티나를 찬양하며)’는 극찬을 받았으며 77년 그에게 무용비평가상을 안겨주었다. 그는 90세가 넘어서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거나, 심지어 앉은 자세에서 일본과 외국에서 공연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