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매출로 본 세태… 요리하는 가정 늘고 ‘얼짱 열풍’ 계속
입력 2010-06-03 21:16
올해 상반기 TV홈쇼핑에서는 주방용품과 미용제품이 가장 잘 팔렸다.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가정이 늘고 ‘얼짱 열풍’이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홈쇼핑업체들이 발표한 ‘2010 상반기 히트상품 톱10’에 따르면 GS샵에서는 1∼5월 ‘해피콜 직화오븐’이 18만개 팔려 조리기구로는 2001년 ‘도깨비방망이(핸드믹서)’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롯데홈쇼핑에서는 13만6000개가 팔린 ‘엘쿡 세라믹 냄비’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 2위를 다퉜던 패션·뷰티 상품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CJ오쇼핑 TV홈쇼핑 부문에서도 ‘해피콜’ 조리도구가 3위에 올랐다. GS샵 주방용품 담당 문덕근 MD는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다 보니 집에서 요리하는 가정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10위 안에 가장 많이 든 품목은 화장품을 비롯한 미용제품이었으며 패션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GS샵에서는 ‘루나 by 조성아’(2위) ‘실크테라피’(5위) 등 화장품이 10위 안에 5개나 들었다. 의류 브랜드 ‘뱅뱅’ 옷도 4위에 올랐다.
CJ오쇼핑에서는 ‘뱅뱅 블루웨이’와 ‘끌로엘 제이’ 등 의류가 나란히 1, 2위에 올랐으며, 뷰티용품 4개가 ‘톱10’에 올랐다.
CJ오쇼핑 패션사업팀 김종의 팀장은 “패션 상품이 1, 2위를 모두 차지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없었던 일”이라며 “경기가 서서히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