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민심 대이동]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 “서민 경제 챙기고 세종시 원안 꼭 사수”
입력 2010-06-03 21:22
“세종시 원안을 반드시 지켜내고 서민 경제를 챙기는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충북도지사 선거에서 정우택(57·한나라당) 현 지사를 치열한 접전 끝에 누르고 당선된 이시종(63·민주당) 전 의원은 3일 “이번 승리는 충북도민의 민심을 거스른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내린 심판”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 차원의 기본적인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다른 지자체와 연계해 추진되는 사업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의 승리는 대역전 드라마였다. 선거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차례도 정 후보를 이기지 못했다. 천안함 사건으로 ‘북풍’까지 맞았지만 그는 줄기차게 ‘세종시 심판론’을 밀어붙여 바닥 민심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이 당선자는 “이명박 정권은 국민의 목소리, 야당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일방적인 독주를 해왔다”면서 “무엇보다도 세종시, 혁신도시, 지역 균형발전 등에 대한 충북 도민의 염원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아 결국 국민들에게 심판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민이 행복한 충북’을 민선 5기 충북도정의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 당선자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대전시장, 충남도지사 당선자와 힘을 합쳐 세종시 원안을 사수하고 남부와 북부 출장소 설치는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2012년까지 청주·청원 통합시 성사, 무상급식·무상교육 실현 등 핵심 공약 실천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충북 충주(63)△청주고, 서울대△민선 1∼3기 충주시장△17·18대 국회의원△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