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민심 대이동]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 “4대강 사업 관련 싸울 일 있으면 싸울것”
입력 2010-06-03 21:26
6·2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의 한곳이었던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인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김 당선자는 3일 도청 프레스센터를 방문, 정부가 진행하는 4대강 사업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이 환경 대재앙이라고 지적하고, 개인적으로도 동의할 수 없다”며 “정부에 대해 예의를 갖추되, 원칙과 소신을 갖고 (정부와) 싸울 일이 있으면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4대강의 하나인 낙동강 사업 전체를 진단하는 위원회나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 당선자는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균형과 지역주의 타파, 대통령님의 뜻 받들어 이어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3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김 당선자는 “바보 김두관을 믿고 뽑아 주신 330만 경남도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힌 뒤 “도민과 약속한 공약을 하나하나씩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또 경남을 ‘대한민국 번영 1번지’로 만들겠다며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 어르신 틀니 및 임플란트 보급,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및 4대강 사업 중단 등 제시한 핵심공약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남해군농민회 사무국장과 이어리 이장을 거쳐 1995년 36세의 나이로 남해군수에 당선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정치인이자 행정전문가로 집념과 근성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당선으로 그의 대선 행보는 보다 가벼워지게 됐다.
◇경남 남해(51)△동아대 정치외교학과△민선 1·2기 남해군수△행정자치부 장관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