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차별 이젠 안참아!… 인권위 진정 매년 증가

입력 2010-06-03 18:30

국가인권위원회는 2002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성차별·성희롱 관련 진정을 모두 1206건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사유별로는 성희롱 진정이 654건으로 전체의 59.1%를 차지했다. 성별을 이유로 한 차별 진정(389건), 임신·출산을 이유로 한 차별 진정(80건)도 많았다. 인권위 출범 초기 10건 미만에 머물던 성희롱 관련 진정은 2005년 60건으로 증가한 이후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 170건이 접수됐다. 인권위는 성차별·성희롱 진정 사건이 매년 증가하는 원인으로 사회 내 가치관 변화를 꼽았다. 직장 내 성희롱 등을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했던 문화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서수정 여성인권팀장은 “성희롱 사건은 줄어든 것 같지만 진정 건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