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없어지나… 서울대 등 3곳 자율화 방침 확정땐 폐지키로
입력 2010-06-03 18:34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유명 학교가 정부의 자율화 방침이 확정되면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체제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3일 밝혔다.
이들 대학은 이달 중 의전원 존치를 각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이 정해질 경우 1∼3년 사이 의전원 이전의 의대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고려대와 가톨릭대 등은 의전원 폐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교과부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현 체제를 유지할지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
의전원은 의대의 진입 장벽을 낮춰 다양한 전공 경험을 가진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됐다. 기존 6년제 의대 과정을 학부 4년을 졸업한 뒤 의학교육입문 시험을 거쳐 대학원 4년을 마치는 것으로 바꾼 제도다.
현재 의전원 전환율은 의대 입학정원 3013명 가운데 1641명으로 54.5%에 그쳤다. 일부 대학들은 학부 교육을 망치고 비교적 수입이 높은 임상의만 양산하는 의전원 체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전남대 등 12개 대학은 의대와 의전원 정원을 50대 50으로 유지하는 병행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