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민심 대이동] 동명이인 김대중씨 당선… 김영삼씨 낙선

입력 2010-06-03 18:41


최시중 방통위장·이방호씨 딸 시의원 당선

이번 선거에서 전·현직 대통령 또는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이름이 같은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대중과 박정희, 김종필씨는 환호성을 올리고 김영삼씨는 쓴잔을 마셨다.



전북 정읍선거구 도의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대중(42) 후보와 익산시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김대중(36)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충북 청원군의회 라선거구의 한나라당 박정희(37) 후보와 충북도의회 진천1선거구 한나라당 김종필(47) 후보도 승리했다. 하지만 강원 원주시의원 선거에 나선 국민참여당 김영삼(37) 후보는 낙선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딸이 나란히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최 위원장의 딸 최호정(43)씨는 서울 서초을 지역에서 당선됐다.

인근 서초갑에서는 이 전 총장의 딸이자 현 서울시의원인 이지현(34)씨가 재선에 성공했다.

옥중출마를 선언했던 무소속 전완준(51) 전남 화순군수 당선자는 보석으로 석방된 뒤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 당초 민주당 경선에 출마해 후보로 선출됐으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했다. 전 당선자는 2006년 지방선거 때 당선된 전형준 전 군수의 동생으로, 전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군수직을 사퇴하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돼 ‘형제군수’란 별칭을 얻었다.

전국종합=남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