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산수화 실제 풍경과 비교…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입력 2010-06-03 17:36


조선 후기 독자적인 회화양식으로 자리 잡았던 진경산수화를 다룬 예술역사서. 명지대 미술사학과 이태호 교수가 지난 30년간 금강산부터 남도까지 전국을 직접 찾아다니며 조선 후기 산수화와 실제 풍경을 비교해 연구한 기록이다. 중국문화와 산하를 동경하던 조선시대 사람들이 언제부터 우리 산과 들을 그리기 시작했고, 어떤 관점에서 우리 땅을 묘사했는지를 살핀다. 중국식 화풍에 영향을 받은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진경산수화란 영역을 개척한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병진년화첩’,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회화사를 일별한다. 진경산수화 150점과 함께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배치해 둘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게 눈길을 끈다(생각의 나무·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