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지식의 공유 外

입력 2010-06-03 17:51

교양·실용

△지식의 공유(엘리너 오스트롬 등 편저)=지적재산권의 명암을 조명하고 지식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 게임이론의 하나인 ‘죄수의 딜레마’ 등의 허점을 지적하고 신뢰에 바탕을 둔 지식 공유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소개한다(타임북스·3만5000원).

△살아남기 위하여(자크 아탈리)=금융위기는 끝나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확산중이라고 주장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7가지 전략을 제안한다. 자긍심, 전력투구, 감정이입, 탄력성, 창의성, 유비쿼터스, 혁명적 사고의 원칙 등이다(위즈덤하우스·1만4000원).

△대한민국 컬처 코드(주창윤)=21세기 한국의 문화를 유목민, 참여, 몸, 섹슈얼리티, 역사적 상상력 등 다섯 가지 코드로 진단한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인 저자는 생산적 주체로서 대중을 ‘게릴라’와 ‘놀이족’으로 규정한다(21세기북스·1만5000원).

△국가의 죄수(자오쯔양)=중국의 톈안먼 운동 때 무력 진압에 반대하다 숙정된 당 총서기 자오쯔양이 가택연금 중에 과거를 돌아본 회고록. 개혁개방과 이에 반대하던 세력과의 당내 갈등, 덩샤오핑에 대한 서운함 등이 담겨있다(에버리치홀딩스·2만6500원).

△네 약함을 내세워라(마수취안)=중국 역사 속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대부분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처세술을 들려준다. 저자는 “인간 세상에 절대 강자란 없다”면서 “약함을 감추지 말고 당당하게 드러내라”고 조언한다(김영사·1만5000원).

문학

△한편이라고 말해(우웸 아크판)=가난과 굶주림, 아동 학대, 종교·인종 분쟁 등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의 참혹한 현실을 어린이들의 시선과 목소리로 풀어낸 다섯 편의 중·단편을 묶은 소설집. 스토리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 수상(은행나무·1만3000원).

△딩씨 마을의 꿈(옌롄커)=루쉰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장편소설. 상부의 주도 아래 피를 팔던 마을 사람들이 집단으로 에이즈에 감염된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인간성이 말살되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도서출판 아시아·1만3000원).

△물방울은 즐겁다(서정춘)=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이 5년 만에 낸 네 번째 시집. ‘빨랫줄’ 등 35편의 수록작에는 무심코 스쳐 지나갈 작은 풍경에서 포착한 진솔한 삶의 이치가 절제된 언어로 담겨져 있다(천년의시작·1만원).

어린이

△파리 동동 잠자리 동동(박혜숙 글·오윤화 그림)=우리 전래 동요와 민요 100여편을 이야기로 엮은 그림책. 옛사람의 일상을 보여주는 ‘방아노래’와 바느질의 보람을 노래한 ‘바느질 노래’ 등은 우리의 문화를 잘 보여준다(파란자전거·1만5000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강민경 글·지우 그림)=주인공 형진이는 단짝 친구 문한이가 종우에게 괴로힘을 당하는데도 자기가 입양아인 사실을 알고 있는 종우에게 대항할 수 없어 괴로워한다.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을파소·9500원).

△이모의 꿈꾸는 집(정욱 지음·정지윤 그림)=일류대 진학이 목표인 진진이가 특목고 입학을 위한 특별 캠프 대신 책과 인간, 사물과 인간의 소통의 장소인 ‘꿈꾸는 집’에 초대돼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애야기. 제6회 미해송문학상 수상작(문학과지성사·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