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국민의 선택]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 “최고의 명품도시 만들어 위대한 도민 선택 보답”
입력 2010-06-03 01:35
“충남이 한국 정치의 최대 병폐인 지역주의를 극복했고, 변화와 미래를 선택했다.”
6·2 지방선거의 최대 드라마를 연출한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이렇게 밝히고 “민주주의와 남북관계를 후퇴시키고 균형발전을 뒤집은 이명박 정권은 민심의 소리를 받아들여 반성해야 하며, 이 같은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불행한 정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적 동업자’라고 지칭할 정도로 최측근인 안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 시절인 2003년 대선자금과 관련, 구속 수감된 이후 사면 복권됐으나 참여정부 시절 공직에 오르지 못한 불운을 겪기도 했다.
안 당선자는 “충남의 위대한 선택이 영호남 주민들에게 전달돼 망국적 지역주의의 굴레를 벗어나는 출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제 국가 경영의 조력자에서 정책의 책임자로 선택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새로운 미래와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세대는 허리띠를 졸라매며 산업화를 이룩한 부모님 세대가 21세기를 위해 키워주고 준비해놓은 세대”라며 “어르신들과 젊은이들이 다함께 힘을 합해 충남도를 최고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당선자는 이어 “이번 결과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고, 억울하게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복권이며 위로”라며 “노 전 대통령도 이 소식을 접했다면 무척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당선자는 “우리가 바라는 선진국은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도 잘사는 나라로, 균형 발전의 가장 핵심은 세종시의 차질 없는 건설”이라며 “세종시는 충청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책사업으로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지금 지방 재정의 위기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뒤 “지방 재정의 확충을 통해 균형발전 정책이 다시 제 궤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논산(45)△남대전고 중퇴, 고려대△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정무팀장△참여정부 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민주당 최고위원△민주당 행복도시 원안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