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국민의 선택] 박준영 전남도지사 당선자 “지역 발전은 도민의 명령”

입력 2010-06-02 23:40

“거듭해서 막중한 소임을 맡겨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전남의 현실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먼저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3선에 성공한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는 “도민의 압도적 지지는 낙후와 소외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전남의 운명을 바꾸라는 엄숙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했듯 앞으로 4년 동안 기업 2000개를 유치하고 1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인구 200만 시대를 회복해 ‘희망이 샘솟는 전남’ ‘웅비하는 전남’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인생은 고난과 역경, 그리고 이를 깨치고 일어서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살육의 현장을 외면한 언론에 항의하며 신문 제작 거부에 앞장서다 전두환 신군부 정권에 의해 해직 당했다.

이후 미국 유학을 거쳐 김대중 정부에 참여했으며 2004년에는 전남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에게 두 배가량 뒤져 있던 상황을 대역전시키며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전남 영암(64)△성균관대 정치학과△청와대 대변인△국정홍보처장△민주당 상임고문

목포=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