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국민의 선택] 선진당, 염홍철외 열세 아쉬움-민노당, 野단일후보 선전 고무

입력 2010-06-02 23:52


자유선진당은 2일 개표 결과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만 앞서고 박상돈 충남지사 후보는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막판까지 충남과 충북의 개표 상황을 주시하면서 역전을 기대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국민을 우롱해온 한나라당이나 국민을 기만해온 민주당 모두 심판의 칼날을 피해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대표는 지도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다소 굳은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이날 75세 생일을 맞은 이 대표는 소속 의원들과 만찬을 가졌다.

민주노동당은 서울 인천 강원 경남 등에서 야권 단일 후보가 선전하는 데 고무된 분위기였다. 강기갑 대표는 문래동 당사에서 방송을 통해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강 대표는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인 이명박 정부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확실한 중간평가”라며 “민노당은 팔과 다리를 자르는 고통을 겪으며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었고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민노당은 특히 ‘노동자 1번지’인 울산과 인천 남동구·동구, 경남 창원의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진보신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여의도 당사에 모여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심상정 경기지사 후보가 사퇴하는 등 진통을 겪은 탓인지 노회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착잡한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진보신당은 “여러분이 주신 희망의 씨앗을 가슴에 품고 서민정치, 진보정치의 대안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시 태어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창당한 국민중심연합 국민참여당 평화민주당 등 신생 정당도 일부 전략 지역에서의 성과를 기대하며 개표 상황을 주시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