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양현종, 생애 첫 완봉승 감격
입력 2010-06-02 22:48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9승(1패)째를 생애 첫 완봉승으로 장식하고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양현종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도 2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9회까지도 직구가 시속 145㎞를 찍는 등 힘이 넘쳤다. 4월6일 SK와 경기부터 9연승째다.
데뷔 3년째이던 지난해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12승5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간판 투수로 자리매김한 양현종은 올해 노련미까지 더해지면서 류현진, 김광현(SK)과 함께 왼팔 트로이카 체제를 형성했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와 홀로 2타점을 올린 포수 차일목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2대 0으로 물리치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SK 선발 송은범과 한화 선발 데폴라의 호투 대결은 실책으로 승부가 갈렸다. SK는 7회말 상대 내야수의 잇따른 실책 2개로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송은범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9회 2사 후 등판한 정대현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한화 선발 데폴라는 7회까지 이렇다할 실점 위기 조차 없을 정도로 호투했으나 내야진의 실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부산 사직경기에서는 LG가 4타점을 쓸어담은 이병규(9번)의 활약에 힘입어 9대 6으로 이기며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LG는 1회말 롯데에 선취점을 허용했으나 3회 이병규(9번)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5회초에도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1로 도망갔다. LG는 7-1로 앞서던 6회말 롯데에 4점을 허용했으나 9회 2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외국인 투수 더마트레는 5이닝동안 5실점했지만 타선에 힘입어 첫 승을 따냈다.
넥센은 잠실 경기에서 선발 번사이드의 호투와 강정호의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7대 1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2회 강정호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3회 두산이 1점을 쫓아오자 6회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