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안보리 조치 추가 제재보다 정치적메시지 될것”

입력 2010-06-02 22:15

천영우 외교통상부 2차관은 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상징적, 도덕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천 차관은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난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안보리 추가 제재에 대해 아직 논의하는 것은 없다. 안보리 조치가 꼭 새로운 제재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언급은 정부가 안보리의 추가제재 결의안보다는 북한 도발을 규탄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이나 의장 성명 쪽에 무게를 두고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천 차관은 또 “대북 제재 방안은 안보리 1874, 1718호에 의해 정해져 있고, 그 제재를 강화하는 방법과 새로운 제재를 추가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대부분은 안보리 조치 없이도 독자적으로 또는 우방국들과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안보리가 굳이 추가 제재 결의를 하지 않더라도, 한·미 등이 강력하고 현실적인 대북 제재 조치 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안보리 회부 시기에 대해 “시간을 많이 끌 이유는 없지만, 여러 나라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