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국민의 선택] 경기도교육감 김상곤 ‘당선’
입력 2010-06-03 01:13
경기도교육감에 진보 성향의 김상곤 현 교육감이 당선됐다. 서울시교육감은 진보 성향의 곽노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보수 성향의 이원희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2 교육감선거 개표를 실시한 결과 3일 0시 현재 서울은 10.7%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곽 교수가 34.3%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 전 회장(33.1%)을 근소하게 앞섰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개표 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경기도는 김 교육감이 득표율 41.3%로, 보수 성향인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26.4%)을 14.8% 포인트 차로 앞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인천에서는 보수 성향인 나근형 전 교육감(26.6%)과 진보 측 이청연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23.1%)이 경합을 벌였다.
부산에서는 16개 시·도 중 가장 많은 9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임혜경 전 부산 용호초 교장이 20.6%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임 전 교장이 당선될 경우 사상 첫 여성 민선 교육감이 탄생하게 된다.
대구는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31.1%), 전남은 장만채 전 순천대 총장(54.4%), 경북은 이영우 현 교육감(74.7%)이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광주는 장휘국 광주시 교육위원(33.2%)이 안순일 현 교육감(25.0%)을 제치고 앞서 나갔다. 경남은 고영진 전 교육감(28.3%)이 수위를 달렸다. 울산은 김복만 울산대 교수(38.8%)와 김상만 현 교육감(37.5%)이 접전을 벌였다. 강원도는 민병희 교육위원(39.6%)이 한장수 현 교육감(33.2%)을 앞섰다.
나머지 시·도 교육감은 현직 교육감 출신 후보들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김신호, 충북 이기용, 충남 김종성 등 현직 교육감들은 당선이 무난한 것으로 전망됐다. 전북은 오근량 현 교육감(29.1%)이 김승환 전북대 교수(28.9%)와 초접전을 벌였다. 제주는 도지사 개표가 끝난 후인 3일 새벽부터 개표가 진행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