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국민의 선택] 이계진 “채점 기다리는 기분”-이광재 “또다른 삶을 배웠다”
입력 2010-06-02 18:37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역지방자치단체 후보들은 2일 일찌감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반드시 투표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남=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한나라당 이달곤,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과 남해에서 각각 투표했다.
파란색 넥타이에 정장차림을 한 이 후보는 부인 정미원씨, 아들 근웅씨와 함께 오전 7시쯤 집 근처 창원시 반송동 주민자치센터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 선거사무원들에게 인사를 한 뒤 투표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경남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도민들의 마음을 온몸으로 느꼈다”며 “통합과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도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담담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내외는 투표소로 가기 전 집 근처 성당을 찾아 묵상과 기도를 올렸으며 투표를 마친 뒤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선거캠프에 나가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과정을 지켜봤다.
무소속 김 후보는 오전 8시30분쯤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남해군 고현면 도마초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부인 채정자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김 후보는 “이번에 승리하면 지역주의 장벽을 뚫는 한국 정치발전의 의미있는 선거결과가 될 것”이라며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는데 꼭 승리하고 싶고 도민들이 선택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투표소로 가기 전 선영을 찾았으며 투표를 마친 뒤에는 고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역시 선거캠프에서 TV로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강원=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는 오전 8시10시쯤 부인 홍화식씨와 함께 원주시 무실동 제1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투표 종사원들을 격려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이 끝나 개운하다. 시험치고 나서 채점을 기다리는 기분”이라면서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평창읍 중리 소재 선산을 찾은 뒤 오전 11시 평창읍 약수리 노인회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도내 곳곳을 다니면서 또 다른 삶을 배웠다”면서 “도지사에 당선된다면 변방의 시대를 종식하고 강원도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이달 말 임기를 마감하는 김진선 강원지사도 오전 8시25분 춘천시 강원도적십자사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충남=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오전 8시 천안시 청수동 구성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박 후보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오전 8시 부인 민주원씨와 함께 논산시 연무읍 연무중앙초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성원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거과정에서 도민들과 직접 부딪치면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박상돈 후보는 오전 9시 천안시 쌍용3동 쌍용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박 후보는 “역사적으로 볼 때 충청인의 선택은 늘 옳았고 탁월했다”며 “이번에도 충청인의 선택이 나라를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전=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는 오전 8시10분쯤 만년동 둔천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백기영씨 등 가족과 함께 투표를 한 뒤 “이번 지방선거는 누가 진정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인지를 가려 뽑는 선거”라면서 “여러분의 한 표가 대전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원웅 후보도 오전 8시30분 법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부인 진옥선씨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으며 “이번 바닥 민심이 우리 편에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감지했고, 시민들이 기적을 이뤄낼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오전 7시30분쯤 부인 이종숙씨와 함께 태평동 신평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처음 시민들과 했던 약속대로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이나 인신공격을 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해왔다”며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를 겸허하게 기다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는 오전 9시 갈마1동 옛 충청지방통계청 건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전국종합=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