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만4000여명 자살… 2008년보다 19% 늘어, 20대는 3년새 56%나

입력 2010-06-02 18:16

지난 한 해 동안 1만4000여명이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자살자 수는 1만4579명으로 2008년의 1만2270명보다 18.8%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자살자는 2005년 1만4011명으로 늘었다가 2006년 1만2968명, 2007년 1만3407명, 2008년 1만2270명으로 주춤했으나 4년 만에 다시 1만4000명을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61세 이상이 4614명(3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770명(18.9%), 30대 2508명(17.2%), 50대 2427명(16.6%), 20대 1793명(12.2%), 20세 이하 452명(3%) 순이었다.

자살 증가율은 50대가 31%로 가장 높았고 20세 이하가 29%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 자살은 2006년 1148명에서 지난해 1793명으로 3년 만에 56%나 증가했다.

자살 원인별로는 정신적 문제가 4123명(28.2%)으로 가장 많았고 육체적 질병 문제는 3190명(21.8%)이었다. 경제 문제(16.1%), 가정 문제(12.5%), 남녀 문제(7%), 직장 또는 업무상 문제(6%) 등도 적지 않았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