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결혼중개업체… 한국남성 정보 속이고 캄보디아 여성과 집단맞선 주선
입력 2010-06-02 18:16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함윤근)는 2일 캄보디아 여성과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을 중개하며 한국 남성의 신상정보를 속여 온 혐의(결혼중개업법 위반)로 국제결혼 중개업체 A사를 수사 중이다.
A사는 캄보디아 여성 수십명과 한국인 남성이 선을 보는 집단맞선을 주선하며 캄보디아 여성들에게 한국 남성의 혼인 경력과 건강상태 등을 왜곡한 신상정보를 제공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A사 대표를 소환해 허위 정보를 제공한 배경 등을 조사했고, 법리 검토를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통역 도중 잘못된 정보가 전달됐을 수 있지만 업체 운영에 불법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3월 캄보디아 정부가 현지 법으로 금지된 집단맞선 행위를 적발해 한국인과의 국제결혼을 두 달 동안 금지하는 등 파문이 일자 현지 한국 공관에서 관련 자료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A사의 현지 브로커는 지난해 9월 캄보디아 당국에 적발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A사 외에 다른 결혼중개 업체들도 현지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불법 중개업을 하는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