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새골 주수일 장로가 들려주는 God´s Family Story] 아내 위해 죽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평생 설거지하는 것

입력 2010-06-02 18:09


남편들에게 아내를 사랑하느냐고 물어보면 누구나 다 “예 사랑합니다”라고 대답은 한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사랑하느냐는 것이다.

많은 남편들은 ‘아내의 손을 잡아주고 키스도 해주고 잠자리도 같이하니까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에로스적인 사랑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서 아내를 사랑하라고 한 말씀은 이런 에로스적인 사랑을 하라는 것이 아니고 아가페적인 사랑을 하라는 것이다. 에베소서 5장 25절을 보면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어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성도들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신 것같이 남편들도 아내를 위하여 그렇게 죽으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남편들은 이건 실제 그렇게 하라는 말씀이 아니고 단순히 비유적인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말씀은 바로 자신을 죽이는 이 아가페의 사랑을 하라는 말씀이다.

미스터 김과 미스 리가 한창 열애 중이었다. 미스터 김은 미스 리가 너무 사랑스럽고 좋아서 한번은 미스 리에게 “미스 리! 당신을 위해서라면 내 목숨이라도 바칠게”하고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미스 리가 곰곰이 생각했다. 아무리 자기를 위해서라고 해도 미스터 김이 죽으면 자기는 시집 갈 데도 없어지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스 리는 말했다. “미스터 김 그럴 필요 없어요. 미스터 김이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죽지 말고 나와 결혼을 해서 평생 같이 살면서 설거지만 해줘요. 그러면 죽어준 것 이상으로 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살게요.”

순진한 미스터 김은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는 “미스 리 그건 좀 곤란한데”라고 대답했다. 남자들이 애인이나 아내가 정말 사랑스러울 때는 순간적으로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생을 같이 살면서 아내를 섬기고 희생을 하며, 귀찮은 일을 다 맡아서 한다는 것은 죽는 것보다도 더 힘든 일이다. 그러니까 위의 말씀은 남편들이 이런 사랑을 하기 위해서 자신을 죽이라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3장에는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자기 이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말씀은 바로 아가페 사랑의 진정한 정의이다. 오래 참고 자기의 잘못된 습관과 성질을 죽이면서 평생 동안 아내에게 자상한 애정표현을 해주라는 말씀이다.

<사랑의집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