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상달 김영숙 부부강사가 말하는 남편과 아내의 리더십

입력 2010-06-02 18:09


남편은 가정의 기둥, 책임 회피 말아야

아내는 섬김으로 빛나는 조용한 지도자


결혼이라는 제도는 하나님의 이데아이다. 부부관계는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보여주는 모형이라 할 수 있다. 결혼의 목적은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부부가 하나 됨을 이루어야만 한다. 동반자관계인 부부가 하나 되어 리더십을 발휘하고 하나님의 왕국을 잘 다스림으로 하나님의 기업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은 가정에서 역할과 책임의 질서를 정하셨다. 복종과 사랑의 관계를 정하셨다. 부부강사로 유명한 가정문화원 두상달 이사장과 김영숙 원장(사진)에게 가정에서의 남편과 아내의 리더십에 대해 들어보았다.

◇남편의 리더십은 책임감에서=두 장로는 성경에 “부부는 상호의존적이고 동등하다”고 말씀하고 있지만 “남편에게는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 지도력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지도적 위치를 주셨다는 것과 그 책임의 중요성을 깨닫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두 장로는 남편의 지도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가족구성원의 필요를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필요를 제대로 알 때 가족구성원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이 되지요.”

또 리더십은 자신의 책임을 완벽하게 수행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남편은 자기 아내와 자녀에 대해 하나님 앞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리더는 하나님의 선물인 배우자의 필요를 더 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아내의 리더십은 섬김의 미덕=평소 아내의 리더십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김 원장은 아내가 섬기는 일에 탁월한 데서 리더십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가정에서 그저 남편 섬기고 애들 돌보고 순종하며 희생하다 보면 많은 면에서 결정권도 갖게 되고 인정도 받을 수 있게 되지요.” 즉 아내의 리더십은 섬기는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리더와 섬기는 일은 언뜻 반대인 것 같다. 그러나 사실 리더의 섬김은 미덕이다.

김 원장은 섬기는 방법으로 복종과 존경, 칭찬을 들었다. “남편들은 자존심에 목숨을 걸어요. 그런 남편의 자존심에 아내의 복종과 칭찬은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요.”

그러나 복종은 맹목적 순종이 아니라 남편을 머리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의 복종으로 인해 남편의 리더십이 발휘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하나님을 잘 섬기기 위해서 남편의 어떤 필요라도 다 채워 줄 수 있는 아내라면 진정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