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아미넥스, 北과 해저 유전 개발한다

입력 2010-06-02 17:57

영국계 아일랜드 유전개발회사인 아미넥스가 북한과 해저를 개발하는 10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런던과 더블린에 상장돼 있는 아미넥스는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북한의 조선에너지와 10년간 북한 해저 자원을 공동 탐사하고 생산·공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AFP통신은 합동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아미넥스와 조선에너지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코렉스(KOREX)라는 합작회사를 세워 싱가포르에 상장했다고 전했다. 합작회사 이사에는 뉴욕의 펀드매니저 제임스 파신도 포함돼 있다. 자원거래 투자를 목적으로 그가 운용하고 있는 파이어버드글로벌마스터펀드2는 조선에너지 지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아미넥스의 브라이언 홀 회장은 “이번 계약이 남북한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성사된 점을 인정하지만 1998년부터 북한과 관련 제휴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FT는 천안함 사건의 여파가 지속되는 와중에 성사된 이번 거래는 북한이 2012년까지 강성대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