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G7중 첫 기준금리 인상
입력 2010-06-02 17:57
캐나다가 금융위기 이후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1일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0.5%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6.1% 증가해 같은 기간 미국의 2배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였고 인플레이션은 향후 1년 동안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글로벌 경제회복이 유로존 위기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이고 회복세의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지만 캐나다의 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기대에 부합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4월 이후 금리를 0.25%로 유지해 오다 1년1개월 만에 인상했다. 캐나다는 금융위기 이후 주요 은행이 파산한 경우도 없었고, 모기지 붕괴 등도 겪지 않아 G7 가운데 가장 타격을 덜 받은 나라로 평가돼 왔다. 캐나다는 2002년 경제위기 때는 미국에 앞서 금리를 올렸다가 다시 내린 적이 있다.
배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