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매장에 남성 북적…왜 그런가 했더니
입력 2010-06-02 18:46
백화점 보석 매장에 남성들이 늘어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올 들어 5월까지 하이주얼리 매장의 남성고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남성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3%에서 올해 29%로 높아졌다. 50대 남성의 매출은 전년보다 78%, 40대는 60% 늘어나 경제력 있는 연령대의 씀씀이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패션과 유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가의 보석이나 시계를 선뜻 구매하는 남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지난해 4월 지하 1층에 하이주얼리&워치 매장을 새롭게 열면서 피아제, 브레게, 오데마피게, 위블로 등 남성 명품 시계 브랜드와 명품시계 편집매장인 빅벤을 입점시켰다. 백화점 관계자는 “매장 오픈 이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어 남성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피아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고 오데마피게는 30%, 빅벤은 23% 증가했다. 까르띠에, 티파니, 샤넬주얼리 등에서 예물용으로 보석을 구매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명품관 관계자는 “트렌드와 패션에 민감한 남성들이 자연스럽게 품격을 드러내기 위해 고급 보석이나 시계를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