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사랑 나누기

입력 2010-06-02 18:02


찬송 : ‘그 영원하신 사랑은’ 찬송가(통4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3장 13절


말씀 :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말로 널리 알려진 전사의 영웅 ‘카이사르’는 로마 최초의 황제 등극을 앞두고 그의 심복 ‘브루투스’의 배신의 칼에 찔려 살해당함으로써 그 꿈을 이루지 못합니다. 실제로 로마 최초의 황제가 된 자는 카이사르의 양아들이었던 ‘아우구스투스’였습니다. 선천적으로 병약하고 심약했던 그는 신중함과 끈질긴 협상력으로 그의 정적인 ‘안토니우스’를 물리치고, 로마 정치세력의 중심인 원로원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마침내 로마 최초의 황제가 됩니다. 그는 이렇게 호언했습니다. “내가 처음 만난 로마는 진흙으로 되어 있었지만, 내가 남기게 될 로마는 대리석으로 되어있을 것이오!” 그의 말처럼 그는 흙벽돌로 지어진 조적 건물을 헐고 기획된 도시, 대리석으로 뒤덮인 강하고 빛나는 로마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역사학자들의 평가대로 카이사르는 ‘이름’을 남겼고, 아우구스투스는 대리석으로 만든 ‘로마’를 남겼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름을 남긴 카이사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아우구스투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름 모를 수많은 병사들의 헌신적인 희생, 강제노역에 의한 억울한 죽음 등 이것이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 삶의 가치라면 왠지 까칠한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되풀이되는 역사 안에 주류를 이루고 있는 사회적인 명성이 있는가 하면, 주류는 아니나 삶에 감동을 주며 좌절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수많은 이들에게 살아야 하는 이유와 용기를 주는 또 하나의 가슴 따뜻한 명성과 업적이 있습니다. 마더 테레사, 헬렌 켈러, 한경직 목사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숙여지고 가슴을 찡하게 하는 분들은 대체 어디서 오신 분들이며, 무엇을 가지고 오셨습니까?

세월이 흐르고 시류에 따라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린 수많은 이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라는 그 이름은 우리들 곁에 여전히 현존합니다. 예수라는 그분은 무엇을 남기셨기에 어두워질수록 더욱 반짝이는 별빛처럼 이 혼돈의 세상에서조차 그 빛을 잃지 않고, 멈춤이 없이, 그분의 의지대로 진행되는 것입니까? 오래전에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더는 계속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을 터인데.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역사적인 명성들은 대부분 강요된 희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테레사, 손양원, 한경직 등을 보낸 예수는 강요하지 않았음은 물론, 보내심을 받은 분들 또한 자발적으로 헌신했습니다. 강요에 의한 일과 자발적으로 하는 일은 다릅니다.

‘사랑’입니다. 사랑이 아니면 보상이 없는 일에 자발적으로 헌신할 수 없습니다. 예수는 그것, 사랑을 남기셨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이성적 사랑이 아닌, 멈출 수 없는 영원한 사랑, 감성적이며 인간 본질적 사랑,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예수의 사랑’ 말입니다. 그 사랑은 긍정적입니다. 상대의 장점을 봅니다. 용서할 줄 압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눌 줄 안다는 것입니다. 재물, 재능, 힘, 그 무엇보다 예수의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는 은총이며 선물입니다.



기도 : 사랑을 나누게 하소서



주기도문

장현승 목사 (과천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