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7위 소더링 ‘황제’ 페더러 제압 파란
입력 2010-06-02 18:19
세계랭킹 7위 로빈 소더링(스웨덴)이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소더링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페더러에 3대 1(3-6 6-3 7-5 6-4)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 16강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물리치며 결승까지 올랐으나 페더러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소더링은 1년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특히 소더링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 윔블던 16강, US오픈 8강 등 메이저대회 길목마다 페더러에게 발목을 잡히는 등 상대 전적에서 12전 전패로 밀리다가 값진 첫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메이저대회에서 6년만에 페더러 없는 준결승이 치러지게 됐다. 페더러는 2004년 프랑스오픈 3라운드에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에게 진 이후 올해 호주오픈까지 6년간 22개 메이저대회를 치르면서 한 번도 4강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페더러는 이날 1세트를 가볍게 잡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비가 내려 75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등 악천후로 경기장 상황이 나빠지자 소더링에게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소더링은 4강에서 토마스 베르디흐(17위·체코)와 맞붙는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