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괴물’ 류현진, 생애 첫 2경기 연속 완봉승
입력 2010-06-02 00:24
한화 류현진이 1위팀 SK를 완봉하며 생애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류현진의 완봉 역투와 최진행 신경현의 홈런을 앞세워 3대 0으로 완승, 문학구장 6연패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9개의 안타를 맞으며 8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고비 마다 삼진 13개를 빼앗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SK 타선은 9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시즌 8승을 기록한 류현진은 다승 공동 1위로 뛰어올랐고 탈삼진도 86개를 기록, 2위 카도쿠라(69개)와의 격차를 벌렸다. 평균 자책점은 1.66으로 낮췄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대 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2로 뒤지고 있던 8회말 양준혁의 동점타와 박진만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동점타의 주인공 양준혁은 5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993년 이후 2111경기째 출장하며 한화 이글스 김민재(37) 코치가 갖고 있던 프로야구 역대 최다 출장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L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6대 5로 신승하며 26일만에 5위로 올라섰다.
LG는 3-0으로 앞서가다 7회말 롯데 홍성흔에게 1점 홈런, 손아섭에서 3점 홈런을 잇따라 허용하며 3-4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8회초 상대 포수 강민호의 송구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대형과 이병규(24번)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잠실 경기에서는 두산이 선발 왈론드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7대 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2위 자리를 유지했고 넥센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남아공 월드컵 기간 중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12일과 17일 야구 경기 시작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토요일인 12일 경기는 1시간 앞당겨 오후 4시에 시작되며 목요일인 17일 경기는 당초보다 2시간을 앞당긴 오후 4시30분에 시작된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