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붉은점모시나비… 3년연구끝 인공증식 성공

입력 2010-06-01 00:21


강원도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곤충 2급인 붉은점모시나비(사진) 증식에 성공했다.

강원도자연환경연구사업소는 2008년부터 붉은점모시나비 증식 연구에 착수해 최근 실내외 인공 증식을 통해 성충으로 우화(羽化)시키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자연환경연구사업소는 지난해 붉은점모시나비 2마리를 채집해 49개의 알을 얻었으며 최근 8마리의 성채 증식에 성공했다.

붉은점모시나비는 무분별한 채집과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삼척시 일부 지역에 극소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연환경연구사업소는 앞으로 대대적인 인공증식을 통해 현지에 붉은점모시나비를 지속적으로 방사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식 소장은 “2차 증식에 들어가면 내년에는 수백 마리의 붉은점모시나비를 자연환경연구공원 내에 방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