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밭, 이제 영화·드라마 텃밭으로
입력 2010-06-01 00:22
대전이 영화 촬영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올들어 대전에서 촬영된 드라마와 영화는 7편이다. 앞으로 계획된 작품도 9편이나 된다.
어린이 영화 ‘서유기 리턴즈’가 대전 보문산 일대와 한밭 수영장 등에서 촬영됐으며 3월부터는 설경구, 이정진 주연의 영화 ‘해결사’가 대전시청과 서구청 앞 도로 일대 등 대전 서구를 중심으로 촬영중이다.
류승범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는 연쇄 유아살인사건을 둘러싼 범죄 스릴러물로, 지난달부터 황정민과 류승범, 유해진 등 유명배우들이 촬영을 위해 대전을 찾고 있다.
주요 촬영장소는 시청,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각 기관과 대전예술의 전당,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이응노 미술관 등 시민들에게 익숙한 곳부터 대전 쉐르빌 공사현장까지 다양하다.
이밖에 유지태, 수애 주연의 영화 ‘심야의 FM’이 유성 테크노밸리 도로 일대에서 촬영 중이며 성모병원에서는 배우 황수정의 3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가 된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풍’을 촬영하고 있다.
또 2008년 서울 논현동 고시원 방화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고치방’이 대전 문화산업진흥원 스튜디오에서,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는 유성 시외버스터미널과 봉명동 일대에서 각각 촬영을 마쳤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부터 영화 ‘대결’ ‘적과의 동침’ ‘퀵’ ‘모비딕’ ‘제7광구’ ‘헬로우 고스트’ ‘고지전’ ‘쩨쩨한 로맨스’ ‘인생은 아름다워’ 등 코믹과 액션, 멜로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촬영차 대전을 찾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10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한밭수목원, 엑스포대교 음악분수, 컨벤션센터, 오월드, 보문산 등 지역의 명소가 드라마·영화에 노출되는 홍보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HD 드라마타운을 조성해 지역을 영화·드라마 촬영지의 중심지로 육성·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