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변은 오름세… ‘역류’하는 대전 아파트 값
입력 2010-06-01 00:22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전지역의 경우 갑천 등 하천을 끼고 있는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천개발 사업이 펼쳐지거나 이미 완료된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들어 많게는 수천만원의 집값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대전지역 하천 주변의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둔산동 갑천 주변 아파트들의 매매가 상승률이 둔산 중심지역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공원과 레저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갑천 인근 A아파트(102㎡)는 지난해 2억원 초반 대였으나 현재 2억4000만원에서 2억75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지난 4월 이 아파트(102㎡) 5층 실거래가는 2억5300만원이었다.
이 같은 하천 주변 아파트값의 상승률은 좋은 학군을 형성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 둔산지역 일부 아파트 집값 상승률을 10%포인트 정도 웃돌고 있다.
또 유성천 개발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성천 인근 지역 아파트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유성천에 자전거도로와 꽃길, 산책로, 음악분수, 조깅코스, 야외 헬스장 등 청계천을 능가하는 자연친환경 생태하천이 조성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구·중구·서구 지역을 관통하고 있는 대전천과 유등천 역시 각종 편의시설 확충 및 생태공원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